<앵커>
열대야 때문에 요 며칠 밤잠 설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밤사이 서울과 수도권 일부에서는 정전으로 안 그래도 무더운 밤을 더 덥게 보낸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보도에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6일) 새벽 경기 고양시 사리현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한밤중 갑자기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최재희·최성호/정전 아파트 주민 : 에어컨 켜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기가) 나가 가지고 너무 더워 가지고 밑에 보니까 사람들 다 나왔더라고요. 너무 더워 가지고 집 앞 편의점 가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었어요.]
이 아파트 단지 260여 세대가 정전된 것은 오늘 새벽 0시 10분쯤. 밤에도 이어진 더위에 전기가 나가면서 냉방기기를 가동하지 못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력 당국 조사 결과 여름철 무성해진 나뭇가지가 전력선을 건드리면서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전은 긴급 복구팀을 투입해 1시간여 만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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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9시 10분쯤 고양시 도내동의 다른 아파트 단지 900여 세대에서도 정전이 일어났다가 1시간 만에 복구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소방 신고가 2건 접수됐습니다.
[한전 관계자 : 저희 쪽 설비는 (고장이) 아닌데요, 일단 (아파트 자체 설비) 고장이 접수돼서 저희 쪽에서 지원은 나간 모양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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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풍납동의 아파트에서도 어제 오후 5시부터 정전이 일어나 500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력 설비 이상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4시간 만에 복구가 완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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