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다문 국방장관…계엄 문건 4개월 방치 '미스터리'

<앵커>

이렇게 독립된 특별수사단까지 꾸려진 배경에는 이미 넉 달 전 이 문건을 보고받고도 국방부가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송영무 국방장관이 어제(11일) 기자들 앞에 섰는데 지난 3월 이후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어제 국방부 기자실을 찾았습니다.

송 장관은 기무사 계엄령 문건에 대한 질문엔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지난 3월 문건을 직접 보고받은 이후 어떤 조치를 했는지, 넉 달 동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는 뭔지 질문이 쏟아졌지만 송 장관은 대답하지 않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또 이철희 의원이 지난 4월부터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다가.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브리핑 출연 中) : (국방부에 기무사 계엄령 문건 관련해) 계속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제가) 상당히 공을 들여서 (국방부와) 실랑이 끝에 문건을 받았기 때문에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시점이 그런 점이 있었고…]

지난주 의원실에 보안 문건들을 보낸 배경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청와대는 청와대의 수사 요청을 송 장관이 무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특별지시의 배경에 송 장관이 있음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