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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요람' '반군 최후 독자 거점' 시리아 남부도 항복

7년 전 시리아 '아랍의 봄' 시위를 선도해 '혁명의 요람'으로 불린 다라가 마침내 시리아정부군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시리아 다라주(州) 일대 반군이 6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러시아와 협상에서 무장투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반군 통합사령부 대변인 후세인 아바지드는 "4개 마을에서 정부군이 철수하는 것을 전제로 반군이 중화기를 모두 넘기기로 했다"고 AFP통신에 밝혔습니다.

시리아·러시아군의 맹렬한 폭격에 떠밀려 하루 만에 협상장으로 복귀한 반군은 러시아군의 조건을 대체로 수용했습니다.

이날 시리아군은 다라주의 요충지인 나십 국경검문소를 장악했다고 시리아 국영TV가 보도했습니다.

요르단으로 이어지는 나십 국경은 시리아군이 이번 군사작전에서 주요 탈환 목표로 노린 곳입니다.

국영 매체의 보도와 달리 반군 대변인은 나십 국경을 민간기구가 관리하고, 러시아군이 이를 감시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남서부에 남기를 원치 않는 반군 조직원과 가족은 북서부 반군 지역으로 철수를 허용했습니다.

앞서 결렬된 협상에서 러시아는 반군의 안전한 철수 보장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아바지드 대변인은 반군 조직원과 가족 6천명 이상이 북서쪽 이들립으로 퇴각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다라를 완전히 장악한다면 8년차 시리아내전이 또 하나 중대 전기를 맞게 됩니다.

현재 시리아 전역에 남은 대규모 반군 지역은 북서쪽 이들립과 남서부 다라·꾸네이트라뿐입니다.

특히 다라는 반군 후원자인 터키군이 주둔하며 휴전을 감시하는 이들립과 달리 외국 군대가 주둔하지 않는, 반군의 마지막 독자 거점입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군은 골란고원 인근의 시리아군을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과 시리아쪽 골란고원 사이의) 완충지대로 박격포 공격을 한 시리아군을 타격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군의 포격이 의도적으로 골란고원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반군을 공격하다 벌어진 일이라고 이례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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