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내일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 와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 미측과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전했습니다.
남북통일농구 계기 방북한 조 장관은 평양 고려호텔에서 김 부위원장과 환담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남북 관계가 북미 관계와 선순환 구도로 가는 측면이 있어 김 부위원장이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동 일정과 관련해, 남북미 회동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장관은 또 환담에서 남북회담을 좀 더 실용적으로, 더 빠르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도 소개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합의된 내용들을 더 빠른 속도로, 적극적으로 이행하길 남측에 주문하면서, 남북 주민들이 체감할 구체적, 가시적 성과를 강조했다는 것입니다.
조 장관은 각 분야 회담들이 처음 열려 상대측 입장을 충분히 알지 못한 상황이었다면서, "두 번째 세 번째 회담을 해나가면 자연스럽게 풀리지 않겠는가"라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8월 이산가족상봉행사 등과 관련해선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을 "역지사지하면서 풀어가자는 말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통일농구경기에 대해선 북측 나름대로 상당히 성의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