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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인종차별적 욕설에 몸싸움까지…미국, '주차 시비' 급증

80대 백인 남자와 20대 흑인 여자가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르며 싸웁니다.

여자가 2곳의 주차 구역에 걸쳐 차를 세우면서 시비가 생긴 건데 급기야 인종차별적 욕설까지 튀어나옵니다.

[여기서 꺼져라. 여기는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 이 깜둥아.]

식당에서 중년 여자와 군복을 입은 여자들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촬영하지 말라니까!]

차를 제대로 주차하지 못한다고 주차장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식당 안으로까지 싸움이 이어진 겁니다.

이번에는 뉴욕의 한 쇼핑센터 주차장, 빈 주차 구역에 차를 세우려 하자 여자가 막아섭니다.

자기네 차를 세우려고 먼저 와서 맡아 놓았다는 겁니다.

[지금 장난해. 비켜라. 당신은 차도 안 타고 있잖아. 비켜!]

운전자가 경적도 울려봤지만, 여자의 엄마까지 가세하며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주차 공간은 한국보다 훨씬 넓고 여유가 있지만, 미국 역시 자동차 대수가 계속 늘면서 주차공간 부족에 따른 다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남자 운전자의 20%, 여자 운전자의 12%가 주차장에서 다툼을 벌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기다리던 차보다 앞서 끼어드는 새치기 주차와 주차 구역을 2곳 이상 차지하는 걸치기 주차가 시비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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