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정부가 살바 키르 현 대통령의 임기를 3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수단 매체 '수단 트리뷴'에 따르면 남수단 의회는 지난 2일 키르 대통령의 임기를 2021년까지 3년 연장하는 법안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수단 정부는 무정부 상태를 피하려면 키르 대통령의 임기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의회는 앞으로 1개월 이내에 이 법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AP통신은 남수단 집권당이 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한 만큼 키르 대통령의 임기가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키르 대통령은 2011년 남수단이 수단에서 독립할 때부터 대통령직을 수행해왔습니다.
남수단 의회는 2015년 3월에도 키르 대통령의 임기를 2년 연장한 바 있습니다.
최근 키르 대통령과 반군지도자이자 전 부통령인 리크 마차르는 5년째인 내전을 종식하는 평화안에 합의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는 지난달 27일 수단 수도 카르툼에서 '영구적인 휴전'에 합의했고 30일 0시부터 휴전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몇시간 뒤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충돌이 발생했고 이후 양측의 충돌 과정에서 민간인 18명이 숨졌습니다.
남수단에서는 2013년 말 키르 대통령 지지자들과 마차르 전 부통령의 추종자들 사이에 교전이 벌어져 지금까지 수만명이 숨지고 피란민 약 300만명이 발생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