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한국시간으로 29일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폴란드에 0대1로 졌습니다.
일본은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기록해 세네갈과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까지 모두 동률을 이뤘는데요, 일본이 세네갈보다 옐로카드를 2장 덜 받아 페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결과는 좋았지만, 일본은 이날 경기 내내 실점하지 않기 위해 공격 없이 고의로 공을 돌리고 수비에 집중해 전 세계 축구팬과 언론에서 거센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중계하던 영국 BBC 해설자들은 "옐로카드가 적다는 이유로 16강 진출팀이 정해지면 안 된다"며 "이 경기가 바로 그 이유다"라고 꼬집었습니다.
BBC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북아일랜드 대표팀 마이클 오닐 감독은 "일본이 수준 낮은 경기를 했다"며 "다른 경기 결과에 운명의 수를 던지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일본 팀에게는 잘된 일이지만 다음 라운드에서 패배했으면 좋겠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레온 오스먼 해설위원은 "수치스러운 장면이다"라며 "마지막 10분 동안 일본이 한 것은 월드컵에서 아무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혹평했습니다. 그는 "일본은 정말 형편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니시노 일본 감독은 "본의는 아니지만 16강에 올라가기 위한 전략이었다'며 "선수들도 성장하는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