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한, 미국의 비핵화 요구 범위 이해할 것으로 확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이 미국 요구사항의 범위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27일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를 이야기할 때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 명확히 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핵물질 개발 및 무기화, 미사일 기술 등을 사례로 거론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세부적인 비핵화 협상을 자신이 이끌고 있다고 재확인하면서 "이번 사안은 북미만의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핵확산 전문가, 한국·아시아 전문가, 국무부와 국방부까지 여러 기관을 아울러 범정부 실무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다양한 실무급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유해 송환과 관련해선 "아직 유해를 물리적으로 넘겨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낙관하고 있다.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유해를 넘겨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최대압박' 기조에 대해 "현재의 제재를 이행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에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선 "우리가 위협을 줄였다는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수개월 전이었다면, 긴장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이번에도 외교가 실패한다면 평화적 옵션은 소진된다는 점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변한 뒤 "우리는 중요한 연례 한미군사훈련 가운데 하나인 을지프리덤가디언을 중단했다"며 미국은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북한이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