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6명가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똑똑하고 지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현지시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밝혔습니다.
갤럽이 1~13일 성인 남녀 1천52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똑똑하다'는 명제에 응답자의 58%가 '그렇다'고 답했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에 대해 "정말 똑똑한", "매우 안정된 천재" 등의 자평을 자주 해왔습니다.
갤럽은 지난 1990년대 초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해 유사한 조사를 한 적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더 나은 결과가 나왔다고만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고 결단력 있는 지도자'인지에 대해서는 긍정적 답변(51%)이 부정적 답변(49%)을 오차 범위에서 조금 앞섰습니다.
'국가에 필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대통령 이미지(PI)에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직성과 신뢰도에 대해서는 부정적 답변이 62%로, 긍정적 답변 37%를 두 배 가까이 앞질렀고, 호감도도 이와 똑같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존경하는 인물이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가 64%, '그렇다'가 35%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야 정당과 함께 국정을 잘 수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 답변이 67%에 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최고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지난 16~19일 성인 남녀 800명을 상대로 한 CNBC 방송의 여론조사(표본오차 ±3.5%p)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인 54%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수행에 '탁월' 또는 '잘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같은 조사에서 나온 긍정적 평가 비율 45%에서 크게 상승한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CNBC는 이 같은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뿐 아니라 관련 조사를 시작한 지 10년 만의 최고치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적인 국정 수행 지지도는 41%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47%보다 여전히 낮았습니다.
다만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