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고속도로 음주운전 단속에 나섰습니다. 예고까지 한 단속이었는데도 술 먹고 고속도로에 진입하려던 운전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단속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경찰이 단속을 시작한 지 20분 만에 음주측정기가 울립니다.
[(0.030 훈방 수치 나온 거예요.) 아, 네 시에 맥주 한 잔 먹었는데….]
이어 음주운전자들이 줄줄이 적발됩니다.
[(더더더더… 0.050 면허 정지 수치 나온 거예요.) 다시 하면 안 될까요? 안타깝잖아요. 제가 이게 정지만 세 번이라….]
뻔한 변명이 이어집니다.
[(0.145 면허 취소 수치입니다. 술 언제 드셨어요?) 안 먹었는데요.]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경찰차 옆엔 단속에 걸린 네다섯 명이 줄 섰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음주단속이 진행된 서울 톨게이트입니다. 밤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단속에는 총 19명이 적발됐습니다.
밤사이 경기 남부 고속도로 진출입로에서 일제 음주단속을 한 결과 모두 60명이 입건됐습니다.
고속도로는 단속이 뜸하다는 인식에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고속도로 음주사고는 전년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최영신/고속도로순찰대 1지구대장 : 최근 음주사고로 인해 한 가정의 가장이 참혹하게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아직도 음주운전에 대한 심각성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경찰은 수도권 일대에서 고속도로 음주단속을 매달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