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 폭발사고 낸 50대 남성 입건…"테러 용의점 없어"

서울 응암동의 한 건물에서 폭발사고를 낸 5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화약류 폭발사고를 낸 53살 A씨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한 회사의 방재실에서 일하는 A씨는 어젯밤 10시 38분쯤,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5층 건물의 5층 주거지에서 폭발사고를 냈습니다.

이 폭발로 A씨는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유리창이 깨지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도 일부 파손됐습니다.

A씨는 "아세톤을 사용하는 중 담배를 피우다 폭발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폭발 장소에서 다량의 화학물질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 등과 함께 현장감식을 실시했고, 현장에 있던 화약류 등을 모두 수거했습니다.

경찰은 "테러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등을 통해 화약 종류와 폭발 원인 등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가족 등 참고인 조사와 함께 화약류 구매처를 확인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