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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축산농가 "군부대 공사 소음, 소 수십 마리 폐사" 주장

군부대 "방음벽 설치 등 소음 최소화…지속해 보상협의 중"

담양 축산농가 "군부대 공사 소음, 소 수십 마리 폐사" 주장
전남 담양의 한 축산농민이 군부대가 시행하는 공사 소음 등으로 한우 수십 마리가 폐사했다며 국방부에 공사 중단과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담양의 한 마을에서 한우 33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장모(63)씨 부자는 인근 군부대 진입로 공사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21일 현재 42마리가 폐사하고 18마리가 조산·유산되는 등 60마리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2016년 말부터 장씨 농장 주변에 있는 군부대 확장과 진입로 추가 개설 공사를 하고 있다.

장씨는 특히 올해 초부터 진입로 개설 공사를 하면서 암반 발파 소음과 진동이 심해 농장 소들이 물통으로 달려들어 몸을 처박아 폐사하거나 유산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지난해 초 국방부 관계자가 농장을 찾아 공사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 발생 시 보상을 약속했지만 막상 민원을 제기하자 환경부 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거나 법적 절차를 밟으라는 말을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이달 2일 국방부 실무자들과 협상을 했지만, 국방부 측이 제시하는 보상 수준이 실제 피해 규모에 훨씬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장씨 가족은 "국방부는 군사 기밀을 이유로 어떤 시설이 들어오는지 알려주지 않고 있어 축산을 포기해야 할 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소음 최소화를 위해 공사 현장 주변에 280m 가량의 방음벽 설치도 하고 있다"며 "폐사한 소에 대한 보상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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