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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권단체, '남편 살해 사형선고 수단 여성 사면' 촉구

유엔·인권단체, '남편 살해 사형선고 수단 여성 사면' 촉구
유엔과 국제 인권단체들이 남편을 살해한 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한 여성을 사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3개 유엔 기구는 현지시간 14일 수단의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남편을 살해한 죄로 사형이 선고된 19세의 누라 후세인을 사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후세인은 최근 자신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남편을 살해한 죄로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유엔 여성위원회와 인구기금 그리고, 아프리카 자문위원회는 공동 성명을 내고 '수단 정부에 전 세계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신해 후세인의 생명을 살릴 것을 청원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후세인은 16세에 강제로 결혼하고 나서 친정으로 도망쳤다가 가족들의 속임에 넘어가 남편에게 되돌려 보내졌습니다.

6일 후 그녀의 남편은 사촌들을 불러모아 자신을 꽉 붙잡게 하고서 강제로 욕보였다고 후세인은 진술했습니다.

후세인은 이튿날 자신을 또다시 강간하려던 남편을 과도로 찔러 살해하고 친정으로 달아났다가 친정 부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복수의 국제 인권단체도 누라의 사형을 재고하라고 촉구한 가운데 수단 법원은 남편의 식구들이 금전적 보상을 거부해 후세인에게 사형판결이 내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소셜미디어에서도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트위터에 '#누라에게 정의를'이라는 제목으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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