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섬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서 또다시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밝혔습니다.
잇단 지진으로 분화구 바닥이 내려앉으면서 더 많은 용암이 분출될 것으로 하와이 화산 관측소는 우려했습니다.
지질조사국은 현지시간으로 오늘(5일) 오전 12시 32분쯤 킬라우에산 남쪽 산자락 주변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진앙은 용암분출로 주민이 대피한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에서 17㎞ 떨어진 지점입니다.
앞서 한 시간 전쯤 규모 5.7의 지진이 킬라우에아 화산 남동쪽 펀 포레스트에서 일어났습니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잇단 강진으로 쓰나미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화산 분화구에서 흘러나온 용암은 숲 사이로 타고 내려와 주택가 일부 도로를 덮었고 가옥 두 채가 불에 탔다고 화산관측소는 밝혔습니다.
재난 당국은 화산 지역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으며, 주민 1천500여 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하와이 섬의 전체 상주 주민은 약 20만 명으로 관광객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암분출로 인한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하와이 재난 당국은 킬라우에아 분화구에서 이산화황 가스가 분출됨에 따라 인근 지역의 노약자와 호흡기 환자 등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