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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와서 공기 좋을 줄 알았는데"…초미세먼지 왜 나쁨?

<앵커>

오늘(2일) 비가 내렸지만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후까지 '나쁨' 상태였습니다. 비가 오면 미세먼지가 씻겨나갈 것 같았는데, 왜 대기 상태가 크게 나아지지 않았던 걸까요?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가 오락가락하는데도 서울 하늘은 뿌옇기만 합니다. 미세먼지는 '보통'이었지만 초미세먼지는 '나쁨' 상태에 머물렀습니다.

[김은수·차순범/서울 성북구 : 공기가 오늘은 비와 가지고 좀 좋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좀 텁텁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더라고요.]

우선 입자 크기 차이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입자가 큰 미세먼지는 빗방울에 맞아 그대로 떨어집니다.

하지만,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아주 작기 때문에 비가 내리면서 생기는 바람을 따라 움직일 수 있어 빗방울을 피할 가능성이 미세먼지보다 더 커집니다.

[김순태/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공기 흐름이 변하게 되는데요. 작은 입자들은 공기 흐름을 따라서 이동을 같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거가 잘 되지 않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비의 양이 적다 보니 씻겨 내린 양도 적었습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가 비가 오기 전부터 높아서 농도가 낮아지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환경부는 오늘 밤부터 모레까지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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