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한반도 평화 만들기가 한창인 상황에서 조금 결이 다른 소식 두 가지가 들어왔습니다. 미 공군의 전략 자산인 F-22 랩터가 한반도에 전개됐다는 사실과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신포급 잠수함을 개량한 정황이 각각 포착된 겁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왜 그러나 싶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심각하게 볼 문제는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미 공군 F-22 랩터 8대가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주말 광주 미 7공군 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군사 마니아들의 목격 사진이 어제(1일)부터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랩터의 한반도 전개는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 공군 훈련 '맥스선더' 참가를 위해서입니다.
일부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이 훈련 기간인 25일 안에 판문점에서 열리고, 랩터가 북한을 압박하는 수단이 될 거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랩터 전개 계획은 이미 몇 달 전에 확정됐다"며 북미 회담 압박용이란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북한도 예년 수준의 한미 연합 훈련을 이미 이해한다고 한 만큼 껄끄럽겠지만 판을 깨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랩터는 북한을 은밀히 공격할 수 있는 자산으로 북한의 비난이 예상되지만,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과거와 같이 원색적 비난은 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는 북한 신포급 잠수함의 개량 가능성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일본에서 공개됐습니다.
수직발사관이 원래는 한 기뿐이었는데,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 사이에 여러 기로 개량된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신포급 개량 역시 본격적인 대화 정국 이전에 계획되고 진행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