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거치면서 재정난이 심화한 가운데 공공투자가 50년 전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연방·지방정부의 공공투자는 769억 헤알(약 23조7천400억 원)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17%에 그쳤다.
지난해 공공투자 비율은 거의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GDP 대비 공공투자 비율은 지난 1970년 4.42%였으나 1999∼2003년에는 1.5%로 낮아졌으며 2010년을 전후해 2%대를 회복했으나 경제침체로 또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공공부채 증가세에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IMF는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지난해 84%에서 올해는 87.3%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공공부채 비율이 내년에 90.2%에 이어 2023년에는 96.3%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신흥국은 물론 중남미 평균(61%)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IMF의 비토르 가스파르 재정국장은 "브라질의 공공부채 규모는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면서 재정균형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는 2016년부터 강도 높은 긴축과 증세, 공기업 민영화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재정위기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재정적자는 지난해 1천244억 헤알(약 38조4천억 원)에 이어 올해는 1천590억 헤알(약 4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