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를 웃돌며 비교적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활발했던 결과입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금리 인상 흐름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연초 한국 경제가 일단 순항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 GDP가 395조 9천328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1%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0.2%에서 다시 플러스로 돌아선 겁니다.
앞으로 분기 성장률이 0.77∼0.82% 사이로 유지된다면 올해 3%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습니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황 속에 5분기 만에 최고수준을 보여 기업들의 투자가 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낳았습니다.
건설투자도 2.8% 성장했습니다. 수출도 기계장비와 화학제품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4.4% 증가했습니다.
한은 측은 지난해 장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조기통관을 많이 하면서 4분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 기저효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민간소비는 0.6%로 4분기 만에 최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3.4%로 2016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공기청정기와 수입차 판매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서민 체감 경제를 반영하는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은 중국 관광객 감소와 한파, 미세먼지 그리고 최저임금 인상 여파 속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