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만5살 딸아이가 유사강간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자는 자신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에 사는 만 5살 딸아이를 둔 엄마"라고 소개하며 "얼마 전 딸아이를 씻기던 중 아이에게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평소 피해 아동의 가족과 친분이 있는 이웃 주민 남성 A씨가 5살 여자아이 B양을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했다는 겁니다.
청원자에 따르면 지난 3월 B양이 홍도에서 아빠와 언니랑만 머물다가 목포에 나온 이후 아이의 이상행동이 시작됐습니다. B양은 자다가 악몽을 꾸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바지에 소변을 보는 일도 잦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원자는 "최근 아이가 밖에서 바지에 소변을 보고 들어와 씻기려 하니 '아프다'며 손을 대지 못하게 했다. 이유를 묻자 '마트 삼촌이 만졌다'고 대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로 112에 신고를 하고 홍도 출장소장에게 간단한 진술을 했다"며 "핸드폰으로 사진을 몇 장 보여주자 아이가 가해자를 바로 지목했다. 그날 저녁 아이는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고 잠이 든 것을 확인한 제가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니 일어나 앉아 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원자는 "당시 아이가 겪었을 공포와 아픔을 생각하면 심장이 갈기갈기 찢기는 기분"이라며 "이곳은 거주인과 300여 명의 아주 작은 섬이다. 가해자의 집과는 불과 50m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청원자는 "가해자가 중형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과정을 지켜봐주고 도움을 달라"고 이번 청원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해당 청원 글은 25일 4시 현재 참여 인원 8천 명을 넘었습니다.
25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목포경찰서는 B양의 신체주요부위를 수차례 만진 혐의로 28살 남성 A씨를 입건해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지난 2월 신안군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 분교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B양을 강제 추행한 이후 최근까지 수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청원 게시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