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서 절도죄로 복역하던 남성이 탈옥해 벌써 16일째 행방이 오리무중입니다. 탈옥수가 숨어든 섬을 샅샅이 뒤지고 있지만 실마리를 찾지 못해 일본판 빠삐용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히로시마현의 작은 섬 무카이시마. 16일째 대대적인 수색과 검문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마쓰야마 교도소에서 탈옥한 히라오 다쓰마를 잡기 위해섭니다.
히라오는 교도소 근처에서 차를 훔쳐 100km 정도 떨어진 이 섬에 숨어들었습니다.
섬은 여의도 7배 넓이로 차로 30분이면 일주할 수 있습니다.
매일 경찰 4천 500명을 수색에 투입하고 경찰견 10여 마리에 드론까지 동원했지만 탈옥수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합니다.
[가미카와 요코/일본 법무장관 : (불편에 사과드리며) 하루빨리 탈옥수를 발견하도록 하겠습니다.]
섬의 40%가 숲인 데다, 인구감소로 생겨난 1천여 채의 빈집이 문제입니다.
빈집 수색을 위해서는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한데 섬을 떠난 주인은 찾기도 어렵습니다.
[섬 주민 : 집 밖에 나가는 것도 진짜 불안해요.]
지난 18일에는 섬에 들어온 언론사 차량에서 지갑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탈옥수가 섬 밖으로 나갔다는 증거가 없는 한 수색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섬과 육지 사이 200m의 바다를 헤엄쳐 건넜을 가능성도 있어서 일본 경찰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