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씨의 '땅콩 회항' 사태 이후 동생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이 이사장의 영상 등 잇달아 터지는 대한항공 일가의 행태에 누리꾼들도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의혹은 이전에도 공개된 바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VIP가 사는 대한민국, 백화점 모녀와 땅콩회항' 편에서는 익명을 요구한 전·현직 대한항공 승무원의 증언이 공개됐습니다.
A씨는 이어 "사무장님이 후배한테 시켜서 '가서 사과드려라'라고 말씀하셨다"며 "그 승무원은 아무 실수한 것도 없고 서비스 태도를 지적받은 것도 아니고, 그냥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릎 꿇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 "로열패밀리가 탄다고 하면 초긴장 상태고 비상이 걸린다. 그 전날부터 모여서 배정을 한다"며 "좋아하시는 음료는 뭐, 좋아하시는 가수는 누구다 이런 교육이 이뤄진다. 공포 자체라고 할까? 오너 일가가 말없이 내리면 다행이었다. 교육받을 때도 말없이 내리면 그게 칭찬이라고 생각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 씨로 추정되는 한 중년 여성이 등장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 건물 옥상에서 한 여성 작업자에게 삿대질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영상에는 이 중년 여성이 심지어 여성 작업자의 왼팔을 잡아끌어 반대쪽으로 내치는 모습과 함께 심지어 같이 있던 남성 작업자에게 손찌검하려는 모습도 고스란히 드러나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2013년 서울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 공사 당시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작업자에게 폭언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동영상 속 여성이 이 이사장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이사장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폭행 및 욕설, 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