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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포비아' 3월 소비지수 끌어올려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포비아' 3월 소비지수 끌어올려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관련 제품 수요가 늘면서 소비지수를 끌어올렸다.

국내 통합멤버십 브랜드인 엘포인트(L.POINT)는 3천800만 회원의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2018년 3월 엘포인트 소비지수가 작년 동월보다 3.0% 상승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제품군별로는 생수와 차(茶)류가 각각 20.3%, 5.5% 증가했다.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일반 의약외품에 대한 소비는 28.5% 늘었다.

편의점에서 마스크와 렌즈 세척액을 구매하는 소비는 각각 113.5%, 62.2% 많이 증가했다.

특히 황사용 마스크 소비가 223.2%나 치솟았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남서풍의 영향으로 4∼5월까지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분간은 관련된 소비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오염 이슈가 지속하면서 가전제품 수요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전전문판매점 소비는 5.6% 증가했다.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클린 가전에 대한 소비가 늘어난 덕분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외출하지 않고 생수, 반찬, 쌀 등 주요 생필품까지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영역별 엘포인트 소비지수에서 인터넷 쇼핑은 17.0%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뿐 아니라 30∼50대 남성 고객에게서도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롯데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들의 상품별 매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생수 25.1%, 탄산수 58.2%, 우유 46.3%, 국내산 돼지고기 24.5%, 쌀 79.8% 등으로 생필품과 신선식품 소비가 급증했다.

스팀청소기 199.3%, 물걸레청소기 158.6%, 침구청소기 29.0% 등으로 클린 가전 매출 또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은 "올해 3월은 소비가 침체했던 전년도와 달리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미세먼지와 봄철 황사의 영향이 유통 전반에 미쳐 전반적으로 소비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4월 1∼15일은 전년 동기보다 유아·아동의류를 구매하는 수요와 장난감, 게임 등 자녀나 조카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수요가 부쩍 증가했다"며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나들이나 캠핑 준비를 하고, 선물을 미리 구매하는 소비자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유통시장 내 국내 소비자의 실질 소비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한 'L.POINT 소비지수'는 엘포인트를 이용하는 월 1천만 고객의 소비 변동을 지수로 나타낸 소비지표다.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8개 유통영역을 이용하는 고객의 소비가 전년 동월(혹은 전월)보다 얼마나 증가하거나 감소했는지를 보여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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