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로 접어들면서 시중은행들의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각 은행의 실적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5조4천380억 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천770억원(11.9%)이나 증가했습니다.
이자이익은 국민은행이 1조4천6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 1조3천670억원, 신한은행 1조3천350억원, 하나은행 1조2천700억원 순이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신한은행이 14.1% 늘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하나은행은 12.9%(1천450억원), 국민은행 12.5%(1천620억원)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우리은행은 8.3%(1천50억원) 늘어 상대적으로 약했습니다.
은행이 이자장사로 수익을 많이 낼 수 있었던 것은 대출 규모를 늘린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순이자마진의 개선세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순이자마진의 상승은 예대금리차의 확대와 직결됩니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잔액기준 총대출금리에서 총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2016년 9월 2.14%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로 접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