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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발 '슈퍼결핵' 경보…국제기구 철수에 역내 보건 참사 우려

북한의 결핵 퇴치를 지원해온 한 국제기구가 오는 6월 지원을 중단키로 하면서 세계 의료계에서 기존 의약품에 내성을 보이는 '슈퍼 결핵'의 창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하버드대 의과대학원 소속 전문의들이 북한에 대한 결핵퇴치 지원이 중단되면 "북한 전역에서 품질이 보장된 결핵 치료제의 막대한 품귀 사태"가 빚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에이즈, 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세계기금'(The Global Fund to Fight AIDS, Tuberculosis and Malaria·이하 세계기금)은 2010년부터 이어온 북한의 결핵·말라리아 퇴치 프로그램을 오는 6월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기금은 자원 배치와 지원의 효율성에 대한 보장 및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중단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형훈 북한 보건성 부상은 지난달 세계기금에 보낸 서한에서 "인도주의 협조를 정치화하려는 일부 세력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여파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하버드 의과대학원의 의료진은 세계기금에 공개서한을 보냈고 이는 지난달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에 실렸습니다.

의료진은 치료제 부족 탓에 의료진이 치료제를 배급하고 환자들은 필요한 복용량을 채우지 못하면서 다제내성 결핵균이 급속도로 생겨난 전례가 있다고 서한에서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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