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를 공습할 것이라며 러시아에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멋지고 새로운, '스마트'한 미사일이 갈 것이니, 러시아는 준비하라"고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시리아를 겨냥한 미사일은 어느 것이든 격추한다고 다짐했다"면서, 미사일을 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어 "너희(러시아)는 자국민을 죽이는 걸 즐기는 '독가스 살인 짐승'의 조력자가 되면 안 된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레바논 주재 러시아 대사 알렉산드르 자시프킨은 헤즈볼라 매체 알마나르TV와 인터뷰에서 "미군이 공습한다면, 미사일이 요격당할 것이고, 발사 원점도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시리아 사태와 관련, "앞으로 24~48시간 이내에 어떤 중대결정을 할 것이다. 우리는 그 결정을 매우 빨리 내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과 관련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도 군사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와 우리의 관계는 냉전 시대를 포함,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악화했다. 그럴 이유가 없다"며 "러시아는 경제 분야 지원에 있어 우리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우리는 모든 나라가 함께 협력하기를 필요로 한다. 군비경쟁을 중단하지 그러느냐"고 러시아를 겨냥했습니다.
러시아 문제를 온정적으로 다뤄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이름을 직접 거명하는 등 러시아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하며 각을 세워왔습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를 공격하면서도 "러시아와 불화의 상당수는 열혈 민주당 사람들이나 오바마를 위해 일했던 사람들에게 주도되고 있는, 거짓되고 부패한 러시아 조사로 인해 유발된 것"이라며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쪽으로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이어 뮬러 특검을 거듭 비난하며 "그들은 미쳐가고 있다. 지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엄청난 시간을 빼앗으면서 일의 집중도를 흐리는, 끝나지 않는 그리고 부패한 러시아 조사에도 불구하고 어떤 공모나 사법방해도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뉴욕 사무실이 압수 수색당한 데 대해서도 "그들은 지금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 정보를 얻자고 변호사 사무실을 급습했다! 나쁘다!"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