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외무상이 중국에 이어서 러시아를 찾아가서 외무장관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동안 자기들 편이었던 나라들에 이해를 구하는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과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어제(10일)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최근 한반도 정세와 이를 둘러싼 국제정치 상황 등을 논의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 (북·러가) 더 친선협정 관계를 강화하고 협동을 긴밀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담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한반도 정세가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러시아는 곧 있을 남·북과 북·미 간의 접촉을 비롯해 상호위협 중단, 점진적 정상화 상황을 환영합니다.]
북한과 러시아 정상회담과 관련해 라브로프 장관은 이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평양방문 초청을 수락한 만큼 계속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중국이 북핵 문제 논의의 틀을 6자 형식에서, 러시아와 일본을 제외한 4자 형식으로 바꾸자고 미국에 제안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와 함께 이란 비핵화 합의가 미국에 의해 흔들리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북한에 제공할 안전보장은 확고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