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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 거부' 꽉 막힌 인천 폐비닐…대통령 대국민 사과

<앵커>

폐비닐 수거 거부 사태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나름대로 해법을 찾아가고 있지만 인천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잘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장세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에서는 폐비닐 수거가 안 됐던 1천 600여 아파트 단지 가운데 1천 260여 곳에서 수거가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인천은 대부분 아파트 단지에서 여전히 수거 거부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 단지와 수거 업자 간에 계약으로 해결하라며 지자체 개입을 최소화한 때문입니다.

[아파트 경비원 : 비닐이 섞여 있으니까 비닐에 쓰레기가 섞였으니까 (수거업체가) 안 가져가죠, 당연히.]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재활용 폐기물이 제대로 수거되지 못하면서 큰 혼란이 있었습니다. 국민들께 불편을 끼쳐 드려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는데도 미리 대처하지 못했다며 관계 부처를 질책하자 환경부가 부랴부랴 추가 조치를 내놨습니다.

폐지 가격 급락을 막기 위해 5대 제지업체에 폐지 긴급 매수를 요청했습니다. 또 폐비닐이 공장 연료로 많이 쓰이도록 환경 규제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폐비닐을 연료로 많이 쓰면 미세먼지 등 환경 오염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인천은 아파트 주민과 업체 간 자율 협의에만 맡길 게 아니라 지자체 직접 수거를 늘리는 등 임시 조치를 병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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