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배구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대한항공은 2년 연속 현대캐피탈과 챔피언전에서 격돌합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챔피언전 티켓이 걸린 운명의 3차전에서 대한항공은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첫 세트에서 22대 18로 앞서다가 역전을 허용해 허무하게 세트를 내줬습니다.
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가스파리니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삼성화재 수비를 흔들었습니다.
4세트에서 터뜨린 3연속 서브 에이스가 압권이었습니다.
정지석과 곽승석도 든든하게 힘을 보탠 대한항공은 3대 1 역전승을 거둬 1차전 패배 후 2연승으로 챔피언전에 진출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역대 13번의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진 팀이 역전에 성공한 건 단 한번 뿐으로, 확률로는 8%에 불과했는데 대한항공이 이른바 '8%의 기적'을 썼습니다.
[정지석/대한항공 선수 : 저희가 8%의 확률로 진출했는데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거고 그걸 이겨내서 저희 팀원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팀인 현대캐피탈과 토요일인 내일부터 5전 3선승제의 챔피언전에서 맞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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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자랜드와 KCC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전자랜드가 이겨 2승 1패로 앞서 갔습니다.
브라운이 양 팀 최다인 39점을 터뜨렸고, 정영삼이 3점 슛 5개 등 17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