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격적인 미국 국무장관 교체 결정이 있었지만 대북정책 등을 둘러싼 한미 간 조율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14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출근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나온 미국 국무장관 교체 소식에 대해 "급작스러운 변화"라면서도 '향후 한미간 조율에 문제가 없겠느냐'는 질문에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어 "상대국 인사 조치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면서 "그동안 긴밀하게 (한미간 공조 체제를) 유지해 왔으니 새 인물(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 내정자)이지만 긴밀히 일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자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기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새 카운터파트가 될 폼페이오 내정자와는 과거에 접촉한 적이 없다고 소개했습니다.
강 장관은 당초 15∼17일로 예정됐던 자신의 미국 방문 계획에 대해 "그쪽 상황이 바뀌었으니 파악을 해서 조정을 하든지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갈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 옵션도 살아 있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