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4년 7개월 만에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습니다.
우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골프코스)에서 열린 미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습니다.
사흘 합계 8언더파 205타의 성적을 낸 우즈는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단독 1위는 9언더파 204타를 친 캐나다의 코리 코너스입니다.
우즈가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지난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4년 7개월 만에 우승이 됩니다.
지난해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올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통해 PGA 투어 대회에 복귀했습니다.
이후 제네시스 오픈, 혼다 클래식에 출전했는데 최고 성적은 지난달 혼다 클래식 12위입니다.
어제 2라운드에서 한때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가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던 우즈는 3라운드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되풀이했습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고, 10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여 코너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3번 홀(파4)에서 약 6.5m 버디 퍼트에 성공한 그는 9번 홀에서는 그린 밖 약 9m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으로 한 타를 줄여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10번 홀(파4)에서도 우즈는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리더보드 맨 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선두 자리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코너스가 11,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우즈는 오히려 13번 홀(파3) 티샷이 왼쪽 러프를 향했고 두 번째 샷도 벙커에 들어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내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우즈는 곧바로 14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고, 코너스는 16번 홀(파4)에서 약 2m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둘의 격차는 1타로 좁혀졌습니다.
우즈의 3라운드 그린 적중률 77.8%(14/18)로 1라운드 50%, 2라운드 61.1%에 비해 크게 향상됐습니다.
한 타 차 선두 코너스는 올해 26살로 지난 시즌까지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활약하던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웹닷컴 투어 상금 49위에 올라 웹닷컴 투어 파이널 시리즈에 진출, 이번 시즌부터 PGA 투어에 입문했으며 이 대회 전까지 10개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9위입니다.
우즈와 함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브랜트 스네데커(미국)가 8언더파 205타,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습니다.
김민휘는 1오버파 214타로 공동 45위, 김시우는 4오버파 217타로 공동 65위에 머물렀고 강성훈은 6오버파 219타로 공동 73위를 기록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