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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방카 부부 백악관에 둘지 말지 마음 흔들려"

"트럼프, 이방카 부부 백악관에 둘지 말지 마음 흔들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친족 정치' 논란에 휩싸인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그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부부를 백악관에 그대로 둘지를 놓고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이 현지시간으로 5일 보도했습니다.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외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부적절한 만남 의혹을 비롯해 잇단 구설에 휘말리면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에 의해 정보취급 권한이 강등됐습니다.

이방카 보좌관도 부친의 성 추문 의혹에 대한 언급 등을 놓고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켈리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국정 현안을 주물러온 이들 부부에 대한 견제 움직임을 주도해왔습니다.

AP통신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쿠슈너 선임보좌관을 둘러싼 잇단 부정적 언론 보도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으며, 이들 부부를 백악관에 남겨둘지 아니면 뉴욕으로 돌려보내는 게 나을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은 "쿠슈너가 언론에 의해 부당한 취급을 당하고 있다. 그는 우수한 사람"이라며 딸 부부가 '격동의 시간'을 보내는 데 대해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복수의 백악관 참모들에 따르면 이방카 보좌관과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켈리 비서실장의 정보취급 권한 강등 조치를 자신들에 대한 '정면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DC를 떠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그러나 일련의 논란으로 인해 이들 부부의 정치적 미래도 불투명해졌다고 AP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특히 켈리 비서실장은 최근 이들 부부를 겨냥해 "종일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에 가서 주요 정책들에 대한 마음을 바꾸는 데 대해서도 이들의 책임이 크다"며 주변 인사들에게 불만을 토로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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