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재산관리인' 이 모 씨 구속기소…검찰, MB 조사 임박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청계재단 사무국장 이 모씨가 비자금과 차명재산 관리 등의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지난 2일 이 국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국장은 검찰 수사에 대비해 자신이 관리하고 있던 입출금 장부 등을 파기한 혐의로 지난달 13일 긴급체포된 후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 국장이 파기한 장부에는 이 전 대통령 측의 차명재산을 관리해 온 내역이 담겨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국장은 체포 이후 검찰 조사에서 관련 의혹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국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009~2013년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에서 10억 8천만 원, 20009년 다스 관계사 금강에서 8억 원을 각각 횡령한 혐의도 확인했습니다.

이 전 국장은 지난해 12월 홍은프레닝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의 아들이 이시형씨가 지배하는 다스 관계사 다온에게 40억 원 가량을 부당 지원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국장이 조성하거나 관여한 자금이 이 전 대통령 측에게 건네져 사용된 건 아닌지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으로 차명 재산 등 의혹을 풀 핵심인물로 평가받는 이 국장에 재판에 넘겨지면서 법조계 안팎에선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