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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통업체 크로거도 '21세 미만 총기류 판매 중단' 동참

딕스스포팅굿즈, 월마트에 이어 미국 내 3대 총기류 유통업체 가운데 하나인 크로거도 자사 프레드 마이어 매장에서 21세 미만에게는 총기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미 일간지 USA투데이가 보도했습니다.

크로거의 방침은 지난달 14일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 주 고교 총격 참극 이후 미국 내에서 총기 규제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입니다.

크로거는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에 대응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화기류 판매에 있어 회사의 엄격한 정책과 절차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에는 총기류를 취급하는 매장이 약 6천800곳에 이르고 연방기관에서 취급 면허를 받은 딜러는 약 5만6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딕스, 월마트, 크로거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총기 규제에 동참함에 따라 중소형 매장이나 개인 자영업자들도 규제 흐름에 가세할지 주목됩니다.

크로거의 프레드 마이어는 알래스카를 제외한 다른 주에서는 이미 공격용 화기류 판매를 중단했다고 말했습니다.

프레드 마이어는 미국 서북부를 중심으로 1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크로거는 최근 사태는 총기 소매업자들이 추가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판매 정책의 변화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최대 스포츠용품점 딕스스포팅굿즈는 21세 미만에게는 어떤 총기류도 판매하지 않고, 공격용 무기와 대규모 탄창을 판매 품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전날 발표했습니다.

공격용 무기란 개인의 호신 목적을 넘어 다른 사람을 공격하기 위한 용도의 무기를 말하는 것으로, 플로리다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가 사용한 AR-15 반자동 소총도 해당합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도 21세 미만에게 총기와 탄약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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