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1일)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접촉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어제 통화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문 대통령이 김여정 특사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조만간 북한에 특사를 보내겠다고 밝힌 점입니다. 북미 대화를 끌어내기 위한 본격적인 중재 작업이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어젯밤 10시부터 30분 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먼저 평창 올림픽 기간 중 방남한 북한 특사와 고위급 대표단 접촉 결과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개회식 때 김정은 위원장 특사로 찾은 김여정 일행의 남북 정상회담 제안과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에 대해 이야기가 오갔을 걸로 보입니다.
또 폐회식 때 방남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북미 대화 의사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두 정상은 남북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이를 한반도 비핵화로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개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여정 특사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조만간 대북 특사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습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했을 때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우리 대북 특사가 김정은 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와 만나 북미 대화에 대한 북한 측 입장을 확인할 걸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이를 토대로 다시 미국 측과 논의한 뒤 탐색적 대화 추진을 포함한 본격적인 북미 대화 조율에 나걸 걸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