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내부의 성추문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 성추행 진상조사단은 한 전직검사가 2명의 후배 여검사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가해자가 아무런 징계도 받지않고 검찰을 떠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성추행 진상조사단은 지난 2015년 4월, 서울의 한 검찰청에서 A 씨가 후배 여검사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평검사들끼리의 회식 자리에서 A 씨가 집에 데려다준다며 후배 여검사를 상대로 몹쓸 짓을 했다는 겁니다.
조사단은 당시 추행 수준을 넘는 성폭행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가해자에 대한 직접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A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조사단은 A 씨가 같은 달 다른 회식 자리에서 또 다른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두 사건 이후 별도의 징계 없이 사표를 내고 나간 A 씨는 대기업에 입사한 뒤 해외 연수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조사단은 A 씨가 다음 주 초까지 출석하지 않을 경우 여권 무효화 등의 강제 소환 방식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조사단 관계자는 서지현 검사 사건팀 외에 나머지 한 팀은 A 검사 사건에 집중하고 있다며 수사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친고죄 폐지 이후 성범죄에 대해 적극적인 수사를 당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어제 서지현 검사 측은 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조희진 검사장이 서 검사가 과거 부당했다고 폭로한 사무감사의 결재 라인에 있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