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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그런 사실 없다더니…오달수 성폭행 피해자 입 열었다

결코 그런 사실 없다더니…오달수 성폭행 피해자 입 열었다
영화배우 오달수에게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A 씨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고 인터뷰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다.

과거 연희단거리패에서 오달수가 연출한 연극 ‘쓰레기들’에 참여했다는 A 씨는 26일 밤 방송된 JTBC ‘뉴스룸’의 인터뷰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고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오달수가 4기 선배였다. 높은 선배였다. 잠시 이야기하자고 해서 따라갔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잘못했던 일”이라면서 여관에서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 A 씨는 “반항하고 그럴 틈도 없었다. 소리를 질렀는데 눈도 깜짝 안 하더라. 그 차분한 표정 있지 않나”라면서 “따라갔기 때문에 내 잘못이 아닌가, 자존감이 추락했다. 내 몸 속에 알맹이가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었다. 내 가치가 없는 것 같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앞서 A 씨는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행 기사에 “1990년대 부산 ㄱ소극장에서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이 여자 후배들을 은밀하게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댓글을 달았다. 또 A 씨는 “이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인 오 모 씨는 할 말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1990년대 초반 이 연출가가 소극장 자리를 비웠을 때 반바지를 입고 있던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고 함부로 휘저었다.”고 주장했다.

A 씨의 폭로는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연희단거리패 출신의 유명배우 오 모 씨는 오달수로 좁혀졌다. 그러자 A 씨는 돌연 이 글을 삭제해 의구심을 낳았다.

폭로 댓글을 게재하고 삭제한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라도 하면 마음이 풀릴까했다. 기사화되며 나에게 욕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무서워서 지웠다.”면서 성폭력 상담소에서 심리 치료를 받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A 씨는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한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동료가 이야기했다. '나도 그런 일이 있다' '성적으로 그런 사람인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 씨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죽어서라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침묵하는 건 괜찮은데 ‘그런 일이 없었다’고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달수는 A 씨의 폭로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하다가 최근에야 소속사를 통해 성폭력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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