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과 예비적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오늘(14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접근 방식을 바꿨다면서 한국과는 공조를 강화하고 북한에 대해선 예비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해오던 데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북한과의 탐색적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이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최근 언급이 "가장 명확한 징후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틸슨 장관은 이틀전 이집트 카이로에서 "북한이 의미 있는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공식적인 협상에 앞서 몇 가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후 귀국길에서 "북한이 대화를 원하면 대화하겠다"면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뉴욕타임스 역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 의지를 보이기 전에 대화에 합의하는 것은 미국의 대북 접근에 미묘하지만 잠재적으로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언급하며 "북미 간에 대화가 시작돼도 간극은 여전히 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