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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달라이 라마 인용했다가 중국에 사과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어구(語句)를 인용했다가 중국에서 거센 비판이 일자 사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흰색 메르세데스 쿠페 사진과 함께 '모든 각도에서 상황을 바라보면 더 개방적이게 될 것'이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이는 중국이 극도로 꺼리는 달라이 라마가 사용했던 문구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의 인스타그램에 중국 내에서 SNS 등을 통해 거센 비판이 일자 메르세데스-벤츠는 성명을 통해 "게시 내용을 최대한 빨리 삭제했지만 우리는 중국민들과 중국에서 일하는 동료들의 감정을 몹시 상하게 했다"며 사실상 사과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의 중국 내 대변인도 "글로벌 기업으로서 우리는 다른 가치 체계를 가진 우리의 모든 시장을 존중하는 것처럼 중국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이 최대 시장이다.

모기업인 다임러는 메르세데스-벤츠를 포함한 지난해 전체 매출액 2천20억 달러(약 219조7천760억 원) 가운데 약 11%를 중국에서 올렸다.

앞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델타 항공도 지난달 티베트 지역과 대만을 독립 국가로 표기했다가 중국으로부터 십자 포화를 맞았으며, 중국 당국은 조사를 통해 메리어트의 웹사이트를 일시 중단시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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