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 눈물로 밝힌 가족사 "데뷔 3개월 전 돌아가신 아빠"

가수 선미가 숨겨뒀던 가족사를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토크몬’에 출연한 선미는 연예인이 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편찮은 아버지를 대신해 어린나이에 가장이 됐고 가난을 극복하려고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이야기는 안하려고 했다.”며 주저하며 말을 꺼낸 선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남동생 둘이랑 저랑 아빠랑 이렇게 살았다. 아버지가 편찮으셨고 계속 안 좋아지셔서 산소호흡기를 차고 집에 계시다가 악화가 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이어 선미는 “가정형편이 어려우니까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한다는 마음에 연예인이 돼야 겠다고 생각했다. 보아 선배님을 보면서 저렇게 돼야 겠다고 생각을 해서 버스 타고 오디션을 보며 14세 때 JYP 오디션에 합격을 해 연습생이 됐다.”고 털어놨다.

선미는 연습생으로 데뷔를 준비하고 어린 남동생은 아버지를 간병했다는 것. 투병 중에 아버지는 선미에게 가장 많은 의지를 했고, 선미는 어린 나이에 그런 아버지를 감당하기 버거웠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는 “어느날 문자로 ‘아빠 먼저 간다’고 했다. 아빠가 투정부린다는 생각에 답장을 안했는데 다음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서 “데뷔 3개월 전이었다. 꿈이 가수였던 아버지는 ‘다음 생에도 내 딸로 태어나달라’는 편지를 남겼다.”며 눈물을 쏟았다.

선미는 아버지에 대한 일화를 전하면서 “지금은 동생들과 아버지, 어머니 가족들이 지내고 있어서 말하기 조심스러웠다.”며 그동안 말을 꺼내지 못했던 이유를 전했다.

선미는 원더걸스로 데뷔한 뒤 힘들었던 이유도 털어놨다. 그는 “정말 어린 나이에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기계적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더라.”면서 “간절함이 사라지고 감정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날 되돌아볼 시간이 필요했다.”고 고백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