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조위 방해 의혹' 전 장·차관 잇따라 소환

<앵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업무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학배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오늘(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 동부지검. 윤학배 전 해수부 차관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합니다.

세월호 특조위 업무를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입니다.

[윤학배/前 해양수산부 차관 : 세월호 참사로 인해 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께 명복을 다시 한번 빕니다.]

검찰은 윤 전 차관을 상대로 특조위 활동 기간을 줄이라고 지시했는지 여부와 청와대와 협의해 특조위 대응문건을 작성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해수부 자체감사에서는 세월호 인양추진단이 특조위의 활동 시점을 정하기 위해 법무법인 자문까지 얻었지만 해수부가 이를 무시해 실질적으로 특조위 활동 기간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특조위가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조사하려 하면 이를 방해하는 내용이 담긴 특조위 대응 방안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감사에서 적발된 해수부 공무원은 모두 10여 명이었습니다.

검찰은 오늘 윤 전 차관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내일은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