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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의혹 수사 핵으로 떠오른 김희중…"한마디로 분신"

MB 의혹 수사 핵으로 떠오른 김희중…"한마디로 분신"
▲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 국면에서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돌연 핵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전 실장과 이 전 대통령의 인연이나 업무 관여도를 감안하면, 이 전 대통령을 정조준한 현재의 검찰수사 국면에서 김 전 실장이야말로 결정적 '키맨'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1997년 이 전 대통령이 초선의원이었던 시절 6급 비서관으로서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2년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재임할 때는 의전비서관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청와대 때는 2008∼2012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을 지냈습니다.

친밀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 건 지난 2012년 김 전 실장이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됐을 때부터라는 게 이 전 대통령 주변인들의 설명입니다.

그해 김 전 실장은 당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8천만 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 이듬해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그가 1심 선고 후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기대해 항소를 포기했으나 이명박 대통령 임기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임기에서도 사면을 받지 못했고, 결국 지난 2014년 만기 출소했습니다.

특히 부인의 죽음이 김 전 실장이 이 전 대통령에게 인간적인 정을 완전히 거둬들이는 계기가 됐을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일각에서는 어제(17일) 이 전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선 것도 누구보다 자신의 내밀한 사정까지 파악하고 있는 김 전 실장이 검찰에 입을 열기 시작한 데 압박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전 실장의 검찰진술 내용을 제보받았다"며 국정원 특활비가 김윤옥 여사의 명품 구입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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