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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당하는 달러…엔·유로화에 밀려 3년 이래 최저

무시당하는 달러…엔·유로화에 밀려 3년 이래 최저
지난해 하락을 거듭했던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올해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글로벌 경제 호전에 따라 투자자들이 유럽과 일본, 신흥시장 통화로 표시된 자산으로 몰리면서 달러화에 대한 하락 압력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달러화는 올해 들어 1.3% 낙폭을 보이고 있어, 유로화가 지난주 1.2199달러까지 치솟아 3년 만에 최고치를 보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투자자들은 최근 수개월간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고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을 달러화 약세의 배경으로 꼽고 있습니다.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은 아직도 경기부양책을 취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근 10년간에 걸친 금융완화를 곧 마감하고 궁극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처럼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상황 탓에 지난 수년간 미국 경제의 꾸준한 성장세, 시장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대해 달러화 자산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보는 시각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역내 위안화 환율은 15일 장중 달러당 0.6% 하락한 6.4281위안까지 떨어졌습니다.

위안화 환율 하락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절상됐다는 의미로, 위안화 값이 2015년 12월 9일 이후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이같은 위안화 강세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5일 위안화 기준 환율을 2016년 5월 이후 최저수준인 달러당 6.4574위안으로 고시한 데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위안화를 준비 통화에 편입하겠다고 밝힌 데 힘입은 것입니다.

위안화는 2016년 달러화,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구성 기반통화로 편입되면서 지위를 높였다.

지난해 6월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외환보유고에도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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