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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키타 현이 지난해 4월부터 포획, 사살한 반달곰이 817마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자연보호단체가 중지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아키타 현 내에서 포획·사살한 반달곰이 전년도의 1.7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현 내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반달곰의 60%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반달곰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한 동물이며, 일본 환경성은 규슈 지방에서는 멸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곰협회'는 지난해 10월 아키타 현 지사에게 유해동물 구제와 수렵중지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아키타 현 당국에 따르면 12월 말까지 포획된 반달곰은 817마리로 모두 도살 처분됐습니다.
이 중 767마리는 주택가와 농지에 출몰해 주민 요청으로 포획됐습니다.
일본 환경성도 아키타 현의 반달곰 대량 구제에 대해 반드시 나쁘지만은 않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곰 연구자들로 구성된 '일본 곰 네트워크' 측은 같은 방식의 구제를 계속하면 언젠가 곰이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곰이 인가 근처 산으로 오지 않도록 산속의 자연을 보호하고 곰의 먹기가 되는 과실수나 음식물 쓰레기를 사람의 생활권에 방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