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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당연히 '학생'?…편견에 상처받는 아이들

학생 할인이요? 전 빠질게요ㅠ
“저 18살 청소년인데,
요금 할인될까요”


“청소년이라고요?
학생증 없으면 할인 안돼요.”
 지난해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겪은 일입니다.

 결국 학생 요금 할인을 포기하고 
비싼 성인 요금을 내야 했습니다.

당시 제 나이 18살.

 왜 학생증이 없었냐고요?

저는 자퇴한 ‘학교 밖 청소년’이거든요.
- 송00님(19) / 학교 밖 청소년
송 양은
청소년 할인을 포기하고
성인 요금을 내야 했던 적이
많았다고 말합니다.
학교를 떠난 이후부터입니다.
“학교를 다니고 싶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자퇴를 택했어요.”
 송 양처럼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은 한해 7만 명에 이릅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거나
직업기술을 익히고
대안학교에 진학하기도 합니다.

조금 다른 길을 선택한 겁니다.
하지만 청소년은 당연히 
‘학생’일거란 고정관념 때문에

학교 밖 청소년은
각종 청소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청소년임을
증명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청소년증*’을 제시하면 됩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청소년증 사용을
꺼리게 된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청소년증을 사용하면
학교를 다니지 않는
문제아로 보는 경우가 많아요.”
- 강병웅 청소년 지도사/ 성북구 청소년지원센터

그만큼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큰 겁니다.
“버스를 이용할 때
청소년증을 보여주면
이상한 시선을 받아요.
왜 학교를 다니지 않냐고...”
- 송00 님 / 학교 밖 청소년
 그래서 학교 밖 청소년들은
청소년증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버스 승차나 공원 입장 시
학생증이 없어 요금을 더 많이 
낸 적이 있냐’는 질문에

30%가 ‘그렇다’고 응답

(2015 여성가족부)
‘버스 승차나 공원 입장 시
학생증이 없어 요금을 더 많이 
낸 적이 있냐’는 질문에

30%가 ‘그렇다’고 응답

(2015 여성가족부)

학생 할인, 중고생 이벤트,
교복 이벤트... 

무심코 썼던 표현들이
학교 밖 청소년들을
소외시켜온 건 아닐까요?


“청소년들이 
비학생이란 이유로 
차별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강병웅 청소년 지도사/ 성북구 청소년지원센터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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