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 파견 자국군 철수를 지시했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오늘(11일) 오전 이집트를 방문하러 가는 길에 시리아 북동부 라타키아에 있는 흐메이임 공군기지에 전격적으로 들렀습니다.
러시아군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후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를 방문한 건 처음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기지에서 자국 군인들을 상대로 연설하며 "국방장관과 총참모장에게 시리아내 러시아군을 원 주둔지로 복귀시키는 일에 착수할 것을 지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년여 기간에 러시아군은 시리아군과 함께 가장 전투력이 강한 시리아 내 국제 테러리스트들을 궤멸시켰다"면서 "이와 관련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 부대의 상당 부분을 러시아로 철수시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언제까지 어느 정도의 전력을 철수시킬지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주력 전력 철수 뒤에도 러시아가 시리아로부터 장기 임대한 흐메이임 공군기지와 타르투스 해군기지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