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경남에 창원터널 앞에서 화물차 위에 기름이 터져나가면서 세 명이 숨졌던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경찰이 분석을 해보니까 당시에 화물차가 브레이크가 고장 나서 밟아도 서질 않는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던 화물차가 중앙분리대와 앞차를 들이받으면서 순식간에 폭발이 일어납니다.
화물차 연료탱크가 파손되면서 불이 났고 적재함에 실려 있던 기름통에 옮겨붙었습니다. 차량 9대가 불에 탔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등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화물차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체 아래 전선에서 발생한 불꽃이 브레이크 오일 관에 구멍을 냈다는 것입니다.
[김정원/창원중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전선 피복이 벗겨져서 차체하고 서로 마찰이 돼서 스파크가 일어나는 그런 현상이 생깁니다. 스파크가 브레이크 라인을 건드려서 구멍이 생겨서 브레이크액이 다 새버립니다.]
당시 화물차 속도는 시속 118KM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화물차 운전자는 화물 운송 종사 자격증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숨진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이나 질병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5톤 화물차에는 발화점이 16도에 불과한 방청유를 비롯해 기름통 등 7.8톤이 실려 있었지만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화물선적 업체 관계자 등 2명을 위험물 안전관리법 위반혐의로 형사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