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출산, 고령화로 위기감을 느끼는 건 이웃 일본도 마찬가지죠.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산업이 침체되는 걸 막으려고 외국 유학생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 규슈지방 오이타현은 대나무와 표고버섯이 특산품입니다.
지방자치단체와 투자가들은 일 년 전부터 특산품을 활용한 유학생 창업 활동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오이타현청에서는 유학생들이 모여서 창업 개발 회의를 할 수 있는 전용시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도 배치해 현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창업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나가시마/유학생비지니스센터 실장 :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새로운 오이타를 만들어 가는 토대를 유학생들과 함께 시작하고 (있습니다.)]
열 달 만에 한·중·일 세 나라 학생들이 손을 맞잡고 상품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특산품인 표고버섯을 활용해 즉석식품을 만든 것입니다.
아이디어와 상품기획은 한국 유학생이, 조리를 통한 개발은 중국 유학생이, 마케팅은 일본 학생이 맡았습니다.
가장 어려운 창업과 상품제작은 지역 전문가들의 도움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송태남/한국 유학생 : 일본 인큐베이션 매니저분한테 상담을 먼저 해서 전략을 세운 다음에 찾아간다든지 그런 사전 준비에서 어른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게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오이타현의 적극적인 도움 속에 유학생들이 개발한 즉석식품은 일본 전국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