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문희옥이 같은 소속사 후배 여가수를 협박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은 문희옥 협박 피소 사건을 다루면서 문희옥과 A 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A 씨의 아버지는 "딸이 소속사 사장님한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며 "그 후 아이 엄마는 쓰러지고 나는 완전히 정신이 나갔다.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나 싶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A 씨의 아버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월 친분이 있던 가수 주현미의 소개로 문희옥의 소속사와 계약을 맺었고, 지난 2월 66살 소속사 대표 B 씨가 A 씨를 차 안에서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A 씨는 문희옥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문희옥은 성추행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못하도록 협박했습니다.
이날 '한밤'에서는 문희옥과 A 씨가 통화한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문희옥은 "사장님은 형 살고 나오면 되지만 너네 식구들 타격이 더 크다. 나도 다치고 너도 다치고 다 다친다. 진실 하나 까발려서 너희 아버지 마음 아프게 하는 거 좋냐"며 "검찰에 들어가면 하나하나 다 이야기해야 한다. 한번 해봐라. 나도 망신 한 번 당해보자. 어디 사장님한테 얘기해봐라. 다 죽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A 씨의 아버지는 "6개월간 음반 비용으로만 회사에 6천만 원을 냈다. 다 합치면 1억 7천만 원이다"라며 소속사가 투자하는 줄 알고 소속사에 보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지난 1일 문희옥은 A 씨에게 협박 및 사기 혐의로 피소됐으며 소속사 대표 B 씨는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이에 문희옥 측은 2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협박, 사기와 같은 범죄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고 이 점이 밝혀질 수 있도록 향후 수사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가요계 선배로서 그간 아끼고 사랑한 후배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한 저의 조언들이 서툴렀던 것 같아 미안하다"고 밝혔습니다.
(구성=오기쁨 작가, 출처=SBS '본격 연예 한밤')
(SBS 스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