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6일) 바른정당에서는 국회의원 9명이 탈당을 해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의석수가 20석이 넘어야 국회에서 교섭단체를 꾸려서 힘을 발휘하는데, 바른정당은 11석으로 줄면서 이 지위를 잃게 됐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은 탈당의 이유로 보수 대통합을 꼽았습니다.
[김무성/바른정당 의원 : 그 모든 비난을 다 감수하더라도 보수가 통합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는 가치가 더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탈당 명단에는 바른정당 창당 주역인 6선의 김무성 의원과 대표 권한대행인 주호영 의원,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 등 9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주호영 대행을 뺀 8명은 내일 탈당계를 내고, 모레쯤 자유한국당에 일괄 복당할 예정입니다.
이번 탈당으로 11명의 의원만 남은 바른정당은 창당 열 달도 안 돼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됐습니다.
국회는 민주당과 한국당, 국민의당 3당 체제로 재편됩니다.
한국당은 탈당 의원 9명이 합류하면 116석이 돼, 원내 1당인 민주당과의 의석 차가 5석으로 줄어듭니다.
바른정당 잔류파들은 박인숙, 정운천 의원의 당 대표 후보 사퇴에도 오는 13일 전당대회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의원 : 몇 명이 남더라도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 그 길로 계속 가겠다…그 마음에 변함이 없습니다.]
갈 길을 가겠다는 유승민 의원의 독자 생존론이 활로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바른정당은 끊임없이 존폐 위기에 놓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