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김민휘가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민휘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7천24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습니다.
최종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김민휘는 미국의 패트릭 캔틀레이, 독일의 알렉스 체카와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2차 연장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2013년부터 2년간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를 거쳐 2014-20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서 활약한 김민휘는 올해 6월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습니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세 명이 모두 보기를 적어냈고, 2차 연장에서는 김민휘의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풀과 돌들이 놓인 곳으로 향하는 바람에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습니다.
김민휘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결국 네 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고, 이후 보기 퍼트도 빗나가면서 공동 2위에 만족하게 됐습니다.
비록 첫 우승은 놓쳤지만 김민휘는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CJ컵 4위에 이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패트릭 캔틀레이가 18번 홀에서 파를 지키면서 우승 상금 122만 4천 달러, 13억6천만원을 받았습니다.
캔틀레이도 2차 연장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두 번째 샷을 낮게 깔아 치며 그린 근처로 보냈고, 그린 밖에서 퍼터로 공을 굴려 홀 옆 1m에 붙이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아마추어 시절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캔틀레이는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